아토피 관련 글입니다. 피부염의 원인과 치료관리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국내에도 좋은 연구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강태진,이상로님의 글입니다.
Ⅰ. 서론
Ⅰ.1. 아토피의 유병률과 증상
아토피(Atopy)는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 이란 의미로서 음식물 혹은 흡입성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아토피 피부염(Atopic dermatitis, AD)은 유아와 소아에서 가장 흔한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심한 소양감, 홍반, 부종, 삼출, 가피, 인설, 태선화 등을 특징으로 하며, 재발이 잦고 만성으로 경과하며 반복적인 소파로 인한 찰상과 태선화 등 2차적인 병변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또한 천식, 알레르기 비염이나 식품 알레르기와도 연관이 많은 만성적인 피부의 염증성 질환이다. 산업 구조가 복잡해지고 환경 오염으로 인해 인체가 받는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아토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과거 1970년대 까지는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빈도가 6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약 3% 정도로 보고되었으나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에게서 20% 이상, 성인에서도 1-3%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도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은 보고자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나 전 연령대에서 증가되는 추세이다. 대한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 학회에서 우리나라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은 비율을 조사한 결과 1995년 19.7%에서 10년이 지난 2005년에 29.2%로 상승하였으며, 1년 동안 아토피 피부염으로 치료받은 경험을 조사한 결과 1995년 9.3%에서 2005년 14.5%로 증가하였다. 동 단체에서 2000년에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역학 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24.9%, 중학생의 12.8%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나 그 사회적 심각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성인에서도 아토피 피부염이 증가하고 있으며, 성인에서의 아토피 피부염의 위험 인자로 얼굴과 목에 병변이 있는 경우나 동물, 꽃가루, 니켈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형제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인 경우 등이 제시되고 있다 . 현재까지 아토피 피부염은 환경적인 요소와 유전적인 소인이 모두 관여하는 복합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률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대기 오염, 핵가족화, 모유 수유의 감소, 수입과 교육 수준의 증가, 항생제 사용의 증가로 인한 항원에 대한 노출의 증가, 주거 환경 변화, 공업 발달로 인한 새로운 항원 물질의 등장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알레르기 질환의 특성상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완치율이 낮고, 재발률이 높아 장기간의 치료가 요구된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대체로 생후 2~6개월이며 특히, 1세 미만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97%가 5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Ⅰ.2.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정서적 스트레스
아토피 피부염은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증상이나 병변 자체가 생명에 지장이 없고 다른 전신 질환에 비해 환자에게 큰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인식으로 인해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의료진들 사이에서도 과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아토피 피부염은 어릴 때부터 시작하여 만성 경과를 보이며 장기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라 인식되고 있다. 특히 노출된 부위에 발생하여 신체 추형을 야기할 수 있어서 피부과 영역의 어느 다른 질환보다도 환자의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 시절 발병하여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병이기 때문에 보호자인 부모는 많은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가지고 있으며, 아동의 증상에 대한 죄책감,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좌절, 절망감, 소진감 등 심리적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동은 정상적인 성장 발달 과정을 방해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환경 항원에의 노출이나 심한 소양감으로 인해 긁는 행위 자체가 피부 질환을 더욱 악화시켜서, 정서적인 면, 가족 관계, 사회 생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와 관련된 피부에서의 이상 증상이 곧 심리적인 건강과도 연관성이 있음을 밝힌 Hashiro와 Okumura(1997)는 아토피 피부염의 심각도가 증증도 이상인 아동은 정상아에 비하여 우울, 불안 증상이 높게 나타난다고 보고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은 아동에 대한 행동 문제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내재화된 문제를 가진 경우가 많았으며,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동의 경우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쉽게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는 특성이 있었으며 심한 가려움으로 인해서 인내심의 부족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양감 때문에 수면 장애를 경험하고, 그로 인해 짜증이 심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늘 피곤하여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아토피 피부염 아동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개념을 가지게 되어 열등감을 느끼고, 스스로를 비하하거나 더 우울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로 인해 또래 관계나 학교 활동에 영향 주어 정상적인 성장 발달 과정을 경험하지 못할 수 있어 아토피 피부염 아동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앓고 있는 병인 알레르기 질환은 그 대상이 면역력이 약하고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어린이 및 청소년으로 이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
Ⅱ.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원인
아직까지 아토피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으나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 요인, 면역 기능의 불균형 및 피부 보호막의 이상 등 복합적 인자가 함께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Ⅱ.1. 유전적 요인
아토피 피부염의 병인 중 유전적인 요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에서보다 유전적 소인이 더 큰 것으로 생각되어서 진단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부모 중 한 사람이 아토피 피부염, 기관지 천식 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경우에 자녀의 약 40%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부모 모두가 이들 질환을 가졌을 경우에는 자녀의 약 80%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최근의 연구가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유전자에 대한 유전자 다형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도 기관지 천식의 구분처럼 외인성(extrinsic) 및 내인성(intrinsic) type으로 구분을 하고 있다. 즉, 외부 항원 및 혈청 IgE 증가와 관련된 외인성 아토피 피부염과 이들 인자와는 상관 관계가 없는 내인성 아토피 피부염으로 나뉜다. 내인성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외인성 아토피 피부염에 비해 질환의 경과가 경하고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며, 호흡기 질환의 동반이 적으며, 외인성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연령보다 늦은 나이에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또한, fillagrin 변이로 인해 나타나는 몇 가지 임상적인 양상도 IgE의 증가와 연관된 외인성 아토피 피부염에서 많이 나타나며, 내인성 아토피 피부염에서는 적게 나타났다. 이러한 근거로 내인성 아토피 피부염과 외인성 아토피 피부염을 다른 질환으로 보는 이도 있다. 각각의 병인은 서로 다를 것으로 생각되나, 둘 다 유전적, 면역학적, 환경적 소인 등의 다양한 인자가 복합되어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된다. 아토피 피부염과 같이 복합적이고 다양한 유전 양상을 보이는 질환에서 원인 유전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까지 알려진 유전 질환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가장 좋은 도구는 모든 유전자에 존재하는 polymorphic markers를 찾는 것이다. 이러한 아토피 관련 유전자 polymorphism을 찾는 방법으로서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SNP)이 대표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polymorphism은 encoding 부위에서 발견되므로 합성되는 단백질의 구조가 변형된다. 또한 이러한 SNP는 promoter 부위에서도 발견되어서 단백질 발현의 수준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Ⅱ.2. 환경적 요인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요인으로서 산업화, 주거 형태나 식습관의 서구화, 핵가족화 등 환경적 요인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실내에는 집먼지 진드기와 포름알데히드, VOC(휘발성 유기화합물)가 기준치 이상으로 나타났다. 아토피에 영향을 주는 VOC는 대게 석유 화학 제품의 부산물인 경우가 많다.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이 대표적인 VOC들이다. 흔히 새집증후군이라 불리는 질환 역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나쁜 VOC에 기인하는 것이다. 이런 VOC는 인체의 코로 흡입되어 인체의 면역 기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사람들은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편이다. 목재 건축물이 아토피 피부염에 주는 영향에 대해 실험한 결과, 목조 집에서는 식물이 세균과 곰팡이에 대해 저항하려고 내뿜는 물질인 피톤치드 농도가 올라간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러므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한 매연 등의 환경 공해, 식품의 다양화 및 첨가물 사용의 급증, 침대나 소파, 카펫을 이용한 서구식 주거 형태로의 변화로 인한 집먼지 진드기 서식 환경의 조성, 애완 동물의 사육 등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될 기회의 증대가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Ⅱ.3. 면역학적 요인
아토피 피부염의 정확한 병태 생리는 아직까지 완전히 이해되고 있지 않으나 유전적 소인과 함께 면역학적, 비면역학적 기전이 관여하리라고 생각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데에는 여러 세포들 (T lymphocytes, Langerhans cells, eosinophils, keratinocytes)과 인자들(cytokines과 immunoglobulin, 특히 IgE)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D4+ T세포와 CD8 + T세포 비율의 증가, 사이토카인 Interleukin (IL)-4, IL5, IL-10의 증가와 IgE의 증가 및 interferon-γ의 감소와 interferon을 생산하는 T세포의 감소, Langerhans 세포의 활성 증가, 비만 세포의 증가나 활성화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서 T 세포들의 불완전한 IFN-γ의 분비 그리고 B 세포들에서의 IgE 항체의 과발현 등이 나타난다. 즉 아토피 초기 단계에서 Th2 타입의 T 세포들에서 IL-4와 IL-10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따라서 IL-12가 불안정하게 생산되어 IFN-γ 분비가 감소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Th2 면역 반응에 의하여 개시되어 점차 만성적인 Th1 면역 반응으로 전환된다고 믿어지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일반적으로 IgE 농도가 높아서 흡입성 또는 음식 항원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일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IgE도 정상 범위에 있으면서 항원에 대한 과민 반응과 무관한 유형이 있다. 전자를 extrinsic type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하며 후자는 intrinsic type의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분류하기도 하는데 intrinsic type은 보고마다 다르지만 전체 아토피 피부염에서 15~4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두 유형은 cytokine 발현 면에서도 뚜렷한 차이점이 있는데 IL-5와 IFN-γ는 모두 비슷한 양으로 검출되나 extrinsic type은 intrinsic type에 비해 IL-4, IL-13 발현이 증가하였고 IgE에 대한 B cell의 Fc receptor(CD23)가 증가하였다. 이처럼 아토피 피부염의 면역학적인 측면은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에 비해 매우 복잡한 양상을 가진다. 아직 아토피 피부염의 병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면역학적인 측면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피부 병변에 분포하는 T 세포의 주된 구성은 CD4+ T세포이며 이는 생성되는 cytokine의 종류에 따라 Th-1세포와 Th-2세포로 나뉘어진다. 최근의 연구들에서는 Th-2세포의 활성화에 연이은 Th-1세포의 활성화도 가정되고 있다. 보조 T 세포(CD4+ T cell)에 대한 억제 T세포(CD8+ T cell)비의 감소, Th-2세포에서 분비되는 IL-4, IL-5, IL-10의 증가, Th-1세포에서 분비되는 IFN-γ비의 감소, 비만 세포의 증가 등 면역학적 이상이 병의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미치리라 추측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에서 IFN-γ와 IL-2의 in vivo 투여의 유익한 효과는 Th-1/Th-2 불균형의 복원이 아토피 피부염을 호전시킨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이러한 소견들은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법으로 접촉 항원에 대한 특이적 또는 비특이적인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국소 면역 요법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근거로 생각된다.
현재까지 여러 연구들로부터 추정되는 개략적인 아토피 피부염의 병태 생리 기전은 다음과 같다. 즉, 알레르겐이 IgE에 의해 인식되면 랑게르한스세포 표면 IgE 부착 Fc 수용체에 유착되어 T 림프구에 항원을 전달 함으로서 T 림프구가 활성화되게 된다. 이때 자가 펩타이드나 staphylococcus의 초 항원(super-antigen)에 의해서도 T 림프구가 활성화될 수 있다. 다른 피부 질환과 달리 아토피 피부염의 피부 병변에 침윤되는 염증 세포는 주로 Th2 세포로서 IL-4, IL-5 등의 사이토카인을 생성하여, 혈중 IgE의 상승을 촉진하고, 호산구의 증가를 유도한다. cAMP phosphodiesterase가 상승되어 있는 아토피 피부염의 비정상적인 단구에 의해 PGE의 생성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Th1 림프구의 침윤이 억제된다. 아토피 피부염에서 Th1의 감소된 기능은 Th1 증식을 억제하고 결국 세포 매개성 면역의 저하를 초래한다. 각종 사이토카인은 혈관 내피 세포를 활성화하여 여러 세포 유착 분자의 발현을 유도하거나 증가시켜 기억 T 림프구의 복귀를 촉진시킴으로서 습진성 병변이 유발되게 된다.
Ⅱ.4. 피부 보호막의 이상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는 피부 보호막의 성분 중 세라마이드라는 지질 성분 및 항균 펩타이드라는 물질이 감소되어 있어 외부 유해 물질에 대해 쉽게 자극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질 형성 세포는 각질층 구성에 필수적인 세포로 피부에서 발생하는 면역 반응의 일차적인 유도체와 표적으로 작용한다. 각질 형성 세포는 여러 자극에 의해 IL-4, TNF-α, IFN-.등 다양한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기도 하고, TGF-β, keratinocyte growth factor (KGF)의 수용체를 갖고 있어 이러한 사이토카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건조한 피부와 더불어 경피 수분 손실이 많아진다. 특히 ceramide는 각질 세포막의 외부 세포 공간에서 주요 수분 보유 분자로서 역할을 한다. 단백질 기질은 복합 구조의 보호막 기능을 하게 하는데, 이러한 단백질은 ceramide라는 지질 성분에 결합되어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camidase의 활성이 감소되고 또한 ceramide가 감소하여서, 손상되거나 손상되지 않은 피부 모두의 각질층에서 sphingosine이 감소하게 된다. 각질 세포막은 ceramide의 양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적인 환경에서, sphingosin은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에 항균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ceramide의 감소로 인하여 S. aureus가 군락을 이루기 적합한 조건이 되게 된다. 더욱이 각질층 pH 변화는 피부의 지질 대사를 손상시킨다. 각질층 chymotrypsin 분해 효소의 과다 발현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 보호막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부 보호막이란 피부의 맨 바깥쪽 각질층으로 외부에서 침투하는 유해 물질에 대해 우리 몸을 보호하고 우리 몸으로부터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피부 보호막의 손상으로 말미암아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자극 물질과 allergen 들이 피부를 통과하게 되어, 아토피 피부염의 특징인 피부 민감 반응이 유발된다.
IL-4는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한 사이토카인이며, IgE의 생성과 비만 세포의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TNF-α는 여러 사이토카인의 생성, 세포의 성장과 분화, 괴사에 작용하여 아토피 피부염에 영향을 미친다. TGF-β는 세포의 증식과 분화, 면역 반응, 상처 치유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각질 형성 세포에는 고농도의 TSLP와 MDC(macrophage-derived chemokine)가 존재한다. TSLP는 CD11c+ 수지상 세포를 자극해서 TARC(thymus and activation-regulated chemokine)와 MDC 생성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cytokine의 농도는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과 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인체 표피의 각질 세포 사이의 지질은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수행한다. 이 중 세라마이드는 지질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피부 장벽과 수분 유지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인체와 외부 환경 사이의 투과막인 피부 각질장벽이 손상되면 경표피수분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이 증가되고 수분 결합력(water-bindng capacity)이 감소되어 아토피 피부염에서 소양증이 심해지고 피부가 건조해진다. 이런 변화는 세라마이드 전구 물질인 sphingomyelin을 가수분해시키는 효소의 과분비에 의해 세라마이드가 감소되기 때문이다. 세라마이드의 생성 감소는 protein kinase C의 수치를 증가시켜 각질 형성 세포로부터 GM-CSF를 과형성시킨다. GM-CSF는 랑게르한스세포를 유도해서 만성 염증의 시작과 유지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각질 형성 세포의 과증식(hyperproliferation)과 세포고사를 유발하고,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에서 고농도의 GM-CSF가 관찰된다. 또한, 가려움증으로 긁게 되면, 각질 형성 세포에서 여러 가지 proinflammatory cytokines (IL-1, TNF-α, IL-4, CC chemo-kines)들이 분비되어 염증을 악화시킨다. 황색포도상구균 초항원 (staphylococcus aureus superantigen) 역시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에 관여하고 있다. 피부 각질층의 손상은 황색포도상구균과 여러 미생물들의 침입을 용이하게 되어 cytolytic α toxin과 superantigen toxin과 같은 면역 조절 단백질이 분비되어 균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β-defensins, cathelicidins과 같은 antimicrobial peptide의 생성을 방해한다. 또한 일부에서는 각질 형성 세포가 memory T세포를 재활성화 시키고 TNF-α, IL-1, GM-CSF, IL-10, chemokines, CD54, CD40, CD58 등을 분비해서 염증에 관여한다는 보고도 있다.
Ⅲ.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아토피 피부염은 대개 유 .소아기에 발병하여 만성적으로 재발되는 특징이 있으며 자각 증상으로 심한 소양감을 호소하고 발병 시기에 따라 특징적인 병변의 분포와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주 증상으로는 가려움증(소양증), 얼굴과 접히는 신체 부위의 습진성 또는 태선화 양상의 피부염, 만성 재발성 경과, 아토피(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의 개인 및 가족력을 중심으로 진단한다. 그 외 부증상으로 피부 건조증, 어린선, 손바닥 손금의 두드러짐, 모공 각화증, 귀뒤의 열상, 두피의 만성적인 인설, 피부 감염, 세포 면역의 감소, 유두의 습진, 반복되는 결막염, 원뿔 각막, 눈 주위 색소 침착, 백색 비강진, 땀 흘린 후의 소양증, 환경이나 감정 요인에 의한 악화, 손이나 발의 비 특이적인 습진 병변, 구순염, 안면 창백, 안면 피부염, 백색 피부 묘기증, 앞 목 주름의 현저함, 안와 밑 주름 등으로,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증상의 종합적인 질병군이다.
소양감은 진물 홍반 발적의 어느 단계에서나 계속된다. 피부의 독소와 정기가 싸우고 있는 가장 기초 증상이 소양감 즉 가려움이다. 소양감은 한의학에서 혈병이라 해서 밤에 더 심해지는 특성이 있다. 현대 생리학적으로는 부신 호르몬과 관련이 있는데, 신장의 바로 위에 붙어있는 부신 피질은 인체 자체의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나트륨이나 칼륨, 수분 조절에 관여하고, 피의 흐름을 정상으로 유지하게 만든다. 또한 글리코겐과 혈당의 형성, 근육 무력의 활성화, 항알레르기, 항염, 등의 작용을 갖는다. 그런데 이 부신피질 호르몬은 밤 10시에서 11시부터 생산과 분비력이 떨어지고, 새벽 3-4시가 되면 다시 생산이 활발해진다. 따라서 이 시간이 되면 즉 늦은 밤에서 새벽녘이 되면 간지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양방 병원에서는 가려움 때문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처방하게 된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은 특징이 구별되는 3단계를 가지고 있는데 각 단계별 증상은 다음과 같다.
제1기 유아기 (생후 2개월 -2세) : 생후 2-3개월 이후에 급성 병변으로 시작한다. 습진의 양상을 띄어 가슴, 얼굴, 두피, 목, 사지의 전신 부위에 홍반을 띄는 구진성 소포들과 삼출이 생겨 황색의 각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홍반을 흔히 ‘태열’이라고 부른다. 머리와 팔다리의 퍼지는 부위에도 병변이 발생한다. 진물이 심한 경우도 있고, 때로 감염을 일으켜 딱지, 고름, 침윤성 병변을 보이기도 한다. 유치가 돋아나거나, 감기, 예방 주사 등으로 습진이 악화될 수 있다.
제2기 (2-10세) : 목, 전주부위, 손목에 건조한 구진, 표피 박리, 태선화 및 눈 주위의 홍반, 부종 등이 흔하게 나타난다.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팔다리, 다리오금)에 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엉덩이, 안검, 손목, 발목 등에도 나타난다. 귀 주위의 균열이 발생하며, 진물이 나거나 딱지를 형성한다.
윗 입술에 나타나는 구순염(입술주위염)이 특징적이며, 유아기보다는 급성 병변이 적고 아급성 병변이 많으며, 삼출성 병변보다는 건조한 증상이 심하다. 제3기 사춘기 및 성인기 : 사춘기 이후에 생기는 성인기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이 심하고 난치성이며, 질환의 경과와 예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병변은 소아기의 비슷한 분포를 보여 접히는 부위, 목의 양측, 얼굴 등에 나타나며, 장기간 긁거나 비벼서 피부가 두꺼워진 태선화와 같은 만성 병변이 많이 나타난다. 주부 습진과 사춘기 이후 여성의 유두 습진은 아토피 피부염의 특이한 증상이다. 전신적으로 피부의 굴절 부위 및 눈 주위에서 주로 발생하며, 건조한 병변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태선화, 과색소 침착, 침윤반 등이 있으며 손에 계속되는 피부염(주부 습진 등)의 잔존으로 보이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다른 아토피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의학서에 의하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있는 어린이들의 30~60%가 소위 아토피 행진이라고 하는 기관지 천식, 고초열 또는 만성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호흡기 질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아토피 행진은 대부분의 경우(70%)에 있어서 만 5세 이내에 나타나게 된다. 선진국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에서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이나 천식이 동반되는 경우가 30~80%로 다양하게 보고(Kapoor 등, 2008; Kim 등, 2008)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명확하게 보고되고 있지 않다. 윤영희와 최인화(2009)의 보고에 의하면, 총 60명의 환자 중 37명(61.67%)의 환자에서 보고되었는데 그 중 알레르기 비염이 29명(48.33%)의 환자에서 보고되었고, 그 다음으로는 음식 알레르기 10명(16.67%), 알레르기성 각결막염 7명 (11.67%), 천식 5명(8.33%) 순이었다. 이러한 3가지 종류의 주요 아토피 질병의 시간 코스는 알레르기 질병 예방을 위한 환경에 대한 주의와 연속적인 알레르기 질병 예방에 대한 가능성 있는 시간을 알려준다.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을 앓은 적이 있는 1,335명의 14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처음 나타나고, 그리고 바로 뒤 이어서 천식이 나타났다 (41%가 2년 이내).
Ⅳ.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까지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는 아토피 피부염이 유전적 요인, 정신적 요인, 환경적 요인, 피부 감염 등 여러 요인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는 인자적 질환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알레르기 질환의 특성상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완치율이 낮고, 재발률이 높아 장기간의 치료가 요구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병원·의원 치료, 한방 병원·한의원 치료 및 민간 요법을 이환 기간 동안 다양한 횟수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과거에는 피부염에 대한 치료가 중심이었으나, 현재는 증상 완화뿐 아니라 재발을 예방하고 병을 초기 단계에서 치료하는 등 아토피 피부염의 진행 과정을 조절하는 장기간의 전략이 필요하다. 만성 경과를 가지며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복되는 치료에 대한 환자의 요구와 기대를 수용할 수 있고, 시기별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은 치료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의 변화와 정서적 긴장 완화 등의 관리와 예방이 모두 중요하다. 즉, 아토피 피부염의 관리법을 명확히 인지하고 정확히 시행하여 전체적인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Ⅳ.1. 약물치료
1) 스테로이드제
국소 스테로이드 외용제(연고, 크림, 로션)는 아토피 피부염의 중요한 치료 약제로서, 현재 알레르기 염증 반응에 있어서 스테로이드제만큼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지만 대중 매체를 통해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환자나 보호자들이 사용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기피하는 것은 올바른 치료가 아니며 강도와 용량을 잘 선택하면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병변의 부위와 정도에 따라 스테로이드의 강도와 용량을 조절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점막, 고환, 안검, 얼굴, 흉부와 배부, 팔과 다리, 손등과 발등, 손, 발바닥, 손톱의 순으로 약제의 투과성이 감소한다.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는 그 강도에 따라 Group I-V(혹은 Group I-VII)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피부 병변의 부위에 따라 적당량을 도포하여야 한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할 때는 피부염의 발생 위치, 피부염의 심한 정도, 환자의 나이를 고려하여 적당한 강도로 사용해야 한다. 즉 환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피부가 연약하고 연고의 흡수가 많이 되는 부위(얼굴, 성기부, 접히는 부위)일수록 약한 강도의 연고를 사용해야 하고 손바닥, 발바닥 같이 피부가 두껍고 흡수가 잘 되지 않는 부위에서는 강한 강도의 연고를 사용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스테로이드제제는 강력한 항염증 작용으로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 있어서 필수적인 약제이지만 간혹 스테로이드제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국소용 스테로이드제의 과민 반응은 주로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환자들은 스테로이드 제제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드물게 환부가 아닌 다른 피부에 습진성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악화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과민 반응을 고려하여야 한다. 스테로이드 알레르기는 첩포 반응 검사나 피내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알레르기가 진단되면 즉시 원인이 된 스테로이드제를 피하고 다른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로 바꾸어야 하며, emollient와 항균제를 사용하여 치료하여야 한다.
2) 항히스타민제
항히스타민제의 사용은 소양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항히스타민제는 별다른 부작용이 없으며 장기 사용 시에도 어린이의 성장 장애를 초래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항히스타민제는 진정 작용이 있어 졸음을 유발하거나 집중력을 다소 떨어뜨릴 수 있지만 소양증을 더욱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진정 작용이 거의 없는 새로운 제제들이 개발되어 다양한 약제의 선택이 가능하다.
3) 면역조절제
스테로이드 연고를 대신할 수 있는 약제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눈 주변이나 얼굴과 같이 연약한 피부에 사용해도 부작용이 없고 2세 이상의 어린이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약으로 Tacrolimus 연고(프로토픽), Pimecrolimus 연고(엘리델)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Tacrolimus(Protopic)는 macrolide계 물질로 cyclosporin A 보다 10~100배의 면역 억제 작용을 지닌 면역 억제제로서, T 림프구의 활성화를 억제 함으로서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국소 도포에 의하여 전신 흡수가 거의 없으며, 현재 1%와 0.03% 연고가 개발되어 사용 중에 있고, 소아(2~15세)의 경우는 0.03% 제제만이 사용이 허가된 상태이다. 하루에 2번씩 사용하여 2주 정도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태선화된 병변에는 별 효과가 없으며, 급성 염증성 병변에 더 효과적이며, 특히 얼굴의 병변에 매우 효과적이다. Pimecrolimus(Elidel)는 1% 크림이 개발되어 있고 작용기전과 사용법은 tacrolimus와 동일하다. Tacrolimus와 Pimecrolimus의 드문 부작용으로는 피부 자극이 심하여 도포 후 작열감을 호소하며, 홍반, 감기 유사 증상, 두통, 여드름, 모낭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2005년 3월에 미국 FDA에서 이들 약제의 장기간, 과 용량 사용 시의 부작용에 대한 검토를 요하는 경고가 있어 현재 국내에서는 2세 이상의 환자에서 필요한 경우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4) 기타 치료
자외선 치료, 인터페론 감마, 면역 억제제인 Cyclosporin(cipol) 등이 선택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혹은 그 증상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구성된 프로바이오틱스 ( Lactobacillus GG균, Ramnosus균, 비피더스균 등)의 공급은 과잉으로 항진된 Th2 사이토카인을 억제하고 저하된 Th1 사이토카인을 증진시켜 아토피 환자의 치료에 긍정적이라는 보고가 있다. 이와 함께, 아토피 질환을 가진 유아에게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시켜 상당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는 보고가 있은 후 관심은 더욱 발전되었다.
Ⅳ.2. 한의학적 치료
아토피 피부염에 대하여 한의학계 역시 수 많은 한의서에 기재된 방대한 처방과 본초의 효과를 증명하고 옥석을 가리기 위하여 다양한 실험실 연구, 임상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약 복용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이 보고된 바 있으나 한약의 특성상 경제적 부담이 크고 또한 특유의 맛과 향 등으로 인해 복용하기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장기간 한약 투여를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 중에서 적극적인 외용법 사용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윤 등(2006)의 보고에서는 비교적 짧은 기간인 1주일 종안 태열고라는 외용제만을 사용하여 통계학적으로 유의할 만한 결과를 얻게 되어서 한방 외용제의 단독 사용만으로도 빠르고 훌륭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
아토피 피부염에 관련된 실험실 연구 중에서 내외치가 병행된 경우는 많지 않은 실정이지만 NC/Nga mice를 이용하여 유의한 결과들을 보고한 바 있다. 특히 김 등(2003)은 행동 관찰, Skin score 측정, 디지털 카메라를 통한 외견 상태 조사에서 한방을 사용한 집단이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한 집단에 비하여 동등 내지 우수한 효과를 나타냄을 알 수 있었다고 보고하여 한방 치료가 양방 치료에 비하여 우위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현재까지 사용된 여러 종류의 외치법으로는 서양 의학의 wet-wrap dressing을 응용하여 한약재 진탕액으로 습포 요법을 시행하는 방법, 항염·항균·진정·항알레르기 등의 효과가 있는 Tea tree, Lavender, Camomile 혼합물을 진물 나는 부위에 도포하는 방법, 아로마 에센셜오일 원액을 베이스 로션에 혼합하여 도포하는 방법 등이 있다. 박 등(2003)의 보고에 의하면, 습윤형(급성)의 경우에는 산제를 뿌리고 도포하거나 액체로 세척하는 방법을 주로 활용하였고, 건조형(만성)의 경우에는 약재를 액체에 혼합한 로션, 오일, 연고 등을 사용하여 도포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 있어 외치법과 내치법의 병행이 효과적인 수단이고, 기존 한의서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본초 및 처방을 외용제 개발을 위해 기초 자료로 삼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Ⅳ.3. 유발 및 악화인자의 제거
1) 자극원
비누와 세제, 화학 약품, 모직과 나일론 의류, 기온이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환경 등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소양증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2) 알레르겐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일부에서 음식물 알레르기에 의해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으며,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혹은 동물털 등의 대기 중 항원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병인에 집먼지 진드기 등의 알레르겐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다. 즉 알레르겐에 대한 피부단자 검사 혹은 알레르겐 특이 IgE 검사 등의 즉시형 면역 반응의 성적과 아토피 피부염의 임상 증상 간에 관련이 없을 때가 많으며, 아토피 피부염의 피부 증상은 습진성 병변으로 피부 반응 검사에서 나타나는 홍반이나 팽진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원인 알레르겐을 회피하거나 환경을 변화시키면 증상이 호전되고, 집먼지 진드기 항원으로 첩포시험을 시행하면 습진성 병변을 유도할 수 있으며, 집먼지 진드기 항원에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에서 집먼지 진드기 항원을 회피하면 피부 증상이 호전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모든 환자는 아닐지라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 중에는 지속적으로 알레르겐에 노출되어 피부염이 유발되거나 악화, 재발 및 만성화되는 환자군이 분명히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있다. 많은 음식 및 환경 알레르겐 중에서 집먼지 진드기 항원은 피부단자 검사상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약 60% 이상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집먼지 진드기 항원 특이 IgE 항체가 발견되고, 집먼지 진드기에 노출된 양과 병의 발생 빈도 간에 상관성이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집먼지 진드기 항원에 감작되어 있는 환자에게 집먼지 진드기 항원-항체 복합체를 이용한 탈 감작 면역 치료로 효과를 보았다는 보고도 있다.
황토는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을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황토라는 말은 학술적으로 보면 원래 바람에 의해서 운반되어 쌓인 실트(SILT,0.05-0.01mm)로 구성된 황색의 광물질(Loess)을 말한다. 황토는 각종 점토 광물, 산화철 및 석영, 장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화철 광물에 의하여 황색 또는 붉은색을 띠게 된다. 이렇게 구성된 광물질들은 열을 받으면 몸에 이로운 원적외선이 방출되고 항균 작용, 탈취 작용, 습도 조절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피부감염
세균, 바이러스, 진균 감염 등이 아토피 피부염에 흔히 동반되고, 이러한 피부 감염으로 인하여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4) 정서적 요인
정서적 긴장이 소양감을 유발하여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신적 혹은 정서적 긴장을 완화시키도록 부모와 가족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하줄임]
키워드 : 아토피(atopy), 알레르기(allergy), 면역(immunity), 세라마이드 (ceramide), 스테로이드(steroid), 보습제(moisturizer)
본 글의 저작권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 BioWave"에 있습니다.
출처: "생물학연구정보센터 BioWave (http://bric.postech.ac.kr/biowave) Vol. 12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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